
폐업을 결정한 이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있는 재고 처리입니다. 장사에 열정을 쏟으셨던 분일수록 재고 하나하나에 애정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폐기하거나 헐값에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치된 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바뀝니다.보관 장소에 임대료가 계속 나가고 있다면, 재고는 공간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계절성이 강한 상품이라면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상품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게 됩니다.무엇보다도 ‘언젠가는 팔겠지’라는 심리는 폐업 후 정리 속도를 늦추고, 사업 청산 과정의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업을 결정했다면 재고 정리는 감정보다 전략이 우선되어야 합니다.재고는 단순한 ‘남은 물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지막 현금화 자산이자, 실..